교수님 안녕하세요. 


최근 하고있는 연구에는 time-inconsistency problem (예를들면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겠다고 해놓고 왜 내일이 되면 또 먹는가?')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5월 15일이 올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당일이 되어서야 '카드라도 한장 써놓지 않았을까? '는 time-inconsistency를 보이고 있네요. ㅠㅠ

(방금 연구실로 전화 드려 봤는데, 부재중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2년차를 끝내 가고 있습니다. 지도 교수도 정해졌고, 연구 분야도 세부적으로 정해지고 있는데, 원래 계획했던 세부 전공과는 많이 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부전공이라는 게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경제학적 의문을 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면, 큰 그림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고, 오히려 더 맞는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들은 이제 태어난 지 8개월차에 접어 듭니다. 뒤집기는 하는데 아직 기어다니지는 못해요.ㅎㅎ 이번 여름에는 3년차 페이퍼와 여름학기 TA, 그리고 육아로 인해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름학기 TA도 역시 계량이에요. 어쩌다보니 계속 계량 조교만 하네요.ㅎ)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만수무강하세요. 



5월 15일

옛 조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