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음력 이월 초하루가 교수님 생신이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틀리면 어쩌나 조마조마..)

미리미리 인사 카드라도 써 놓으면 좋았을 것을 깜빡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온라인으로나마 축하 드립니다. 


이곳에서 저는 1년차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수많은 교과서와 강의자료를 가져왔는데, 그 중에서 교수님의 강의자료를 가장 많이 들춰보게 됩니다. 진짜 교수님 강의 토씨하나 안빼놓고 받아적어 놓은 것이 얼마나 큰 자산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새삼 감사를 느낍니다. 


또.. 바쁘게 열심히 공부만 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에 뭐하는 거냐 혼내실까(?) 걱정이지만, 퀄이 끝나고 2년차가 시작될 때 쯤에는 아이 아빠가 됩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덕분에 여름에 교수님께 인사 드리러 한국 가고 싶었는데, 여기서 TA로 돈을 벌면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여전히 밤낮 바뀌어 사시는 지, 담배는 여전히 많이 태우시는 지 걱정이네요. 많은 학생들이 오래오래 교수님 강의를 수강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기심으로 교수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만수무강하세요. 



3월 5일

옛 조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