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한 학기동안의 강의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폭풍처럼 지나간 한 학기가 끝나고 돌이켜보니 제가 교수님 학부 수업 3종 세트를 모두 수강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시경제학은 군 입대 바로 전 학기에 (아마 5년 전이 아닐까 합니다...) 수강했었는데요

경제학 공부를 열심히 했던 제 친구 손 붙들고 교수님 수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거시경제학 수업 및 복습이 주는 고민보다 군대와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혹은 핑계)이 더 컸던 저는

(돌이켜보면 사소했으나 그 때는 왜 그리 커 보였는지 지금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 교수님 손을 놓아버리고 산 속의 강생 미아가 되었습니다.

 

학업에 성실하지 않았던 학생으로서 합당한 결과를 받아들고 입대한 후에

3년도 더 넘는 시간동안 학교로 돌아오지 않다가

 

올해 봄학기 교수님 계량 수업, 그리고 이어서 금융계량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수강했던 복학생 친구들 말에 겁부터 먹고 아는 선/후배 및 친구를 총동원해서 같이 수강하자고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중요한 것은 강생이가 수업 끝나고 가장 먼저 해야할 복습이었음을 덜 깨우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해 주셨던 말씀도 기억에 남지만

전체적 흐름을 따르되 관련된 내용까지 꼼꼼히 챙기는 교수님 수업 자체를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강의에 관련된 스타크래프트 유닛 설명을 듣고 일요일 보강에 땀 흘리고 올라온 단맛같은 보람을 느꼈습니다ㅎㅎ)

 

어느덧 시간이 후딱 가고 금융계량 보강까지 끝이 났네요

결과를 떠나서 교수님께 지난 1년동안의 강의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업 후에 말씀드리려 했으나...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제 자신을 보고 조금은 쑥스러워서 짧은 글 남깁니다.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