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불황이 오는 이유는 흔히 여러가지를 지목할 수 있음. 큰 원인과 작은 원인...

현 경제불황의 직접원인은 외관적으로는 미국에서 출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더 앞선 주된 원인은 미국이 저금리정책을 제때 거두지 못했다는 것(특히 John Taylor교수) 또 다른 의견은 소위 Global Imbalance 현상(특히 미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지속적인 해외차입)와 동아시아 국가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지속적인 해외대여). 특히 미국의 해외차입에 기초한 과소비가 지속적으로 가능하게한 국제적인 달러 선호성향에 의한 미국으로의 해외자금 유입. 어느 것이 더 두드러진 이유인지에 대한 논란은 아마도 어느정도 지속될 것임. 어쨌든...

서브프라임 사태가 몰고온 금융경색은 금융시장에서의 자금과 대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것은 지금도 (조금 완화되었지만) 계속되고 있음. 이는 기업과 가계 모두에 유동성제약이 작동하는 상황을 초래. 일부 가계와 기업이 파산하고 있음. 동시에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그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모두 크게 위축되었음(총수요의 위축).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은 이자율을 낮추고(=통화공급을 증대하고) 동시에 (일부 조세감면과 더불어) 재정지출을 확대하여 IS와 LM을 우측으로 이동시킴으로써 AD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음. 그러나 불확실성의 규모가 크기에 건전한 가계도 소비 보다는 저축을 늘이려하고 있고, 역시 건전한 기업도 투자를 미루고 있음. 한편 통화가 금융권을 거쳐 개별 경제주체에 전달되어지는 크기가 크게 줄었기에 통화정책의 효과도 지연되고 있음.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큼. 아울러 해외의 경제주체들도 이런 모습이기에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

이런 상황이기에 아래에 옮겨적은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임. 기술수준을 높이는 것은 현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가운데 하나일 수 있으나 그 효과가 단기에 크게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아야 할 것임.

공부한 지식에 기초하여 현실 상황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것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 훌륭한 자세임.


>지금의 불황이 왜 오게 되었을까? 지금 취직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초보적인 논리 전개라 많이 부끄럽습니다 ^^
>우리나라의 GDP를 Y=F(K,L,A)이란 가장 기본적인 솔로우 모형에 놓고 보면
>현재 상황은
>
>1) L은 남아돈다. (실업률 증가, 비정규직으로 전환, 중국 및 외국인 근로자 공급 급증)
>2) K도 남아돈다. 물론 진정한 의미의 K는 기계장비 등 각종 자본stock이지만, 일단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자본 그자체는
>남아돈다고 봅니다.
>
>∴ L도 많고 K도 많은데 이렇게 △Y가 (-)로 돌아설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오게된 이유는
>결국 A가 부족해서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즉,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
>좀더 구체적으로 Y의 수준이 낮았을때는 A의 습득이 남의 나라에서 기술도입이나 전략에
>대한 도입이 쉬웠는데(저급 A) 이제 저희들이 선진국 문턱까지 가니 Y가 커져서 A도 그만큼
>커져야(고급 A 필요) 하는데 L,K만큼 성장을 못한 것이죠.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국만큼 기술개발과 아이디어 개발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각종 거시관련 과목에서 배우듯, A는 하루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고 연구개발,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선진국수준의 기술 개발은 완료(선견지명이 있는 우량 기업 제외)
>되지 않았고, 중국 인도 등의 추격은 거센지라 저희가 "stuck in the middle"이 된 것이라
>봅니다.
>
>요컨대, A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없는한, 당분간 근본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수 있으며
>또한 선진국으로 진입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제 논리가 어느정도 타당성은 있는지요?
>아울러 저의 결론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 분들은 리플 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